[주식기본서] 손절매에 대하여 -1 (손절매를 못하는 이유, 손절매를 해야 하는 이유)

STOCK/경제적 자유|2021. 1. 1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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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손절매'와 관련해서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항상 '손절매'라는 말을 생각하면 '두렵다', '아깝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본인의 돈을 지키기 위해서 반드시 익혀야 할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주식은 퍼센트(%)로 등락을 하기 때문에 손실률이 커지면 손실률보다 더 큰 상승률이 나와야 비로소 원금을 회복하기 떄문입니다. 더구나 계좌의 마이너스를 보면서 멘탈을 잡고 정상적인 투자를 하는 것도 어렵구요.

 

#손절매란?

손절매(損切賣)앞으로 주가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여 가지고 있는 주식을 매입 가격 이하로 손해를 감수하고 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의 출처: Oxford Languages)

 

'로스컷(Loss-cut)', '스탑로스(Stop-loss)'라고도 불리며,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손절매를 잘하면 그만큼 수익 내는 것이 쉬워집니다.

 

#손절매를 못하는 이유

누구나 사람들은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원래의 가치보다 더 높은 가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것을 행동경제학 용어로, 보유효과(Endownment Effect)라고 하는데, 특히 손실의 가능성에 대해 위험 선호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 교수의 실험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험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한 설문조사를 통해, `확실히 80만원을 얻을 수 있는 대안`과 `100만원을 얻을 수도 있지만 성공 확률이 85%인 대안`이 있을 때 어떤 것을 선택할지 물으면 많은 사람이 확실한 80만원 수익을 얻는 대안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이론적으로는 발생 확률이 85%이며 보상이 100만원인 대안의 기댓값은 85만원이어 85만원을 선택해야 하지만, 사람들은 안정적인 80만원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러면 반대의 경우는 어땠을까요? `무조건 1억원을 잃게 되는 대안`과 `2억원을 잃을 수도 있지만 발생 가능성이 60%인 대안` 두 가지를 선택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론적으로 손실이 2억원이며 발생 가능성이 60%인 대안의 기대 손실은 1억2000만원으로 1억원 손실이 발생하는 대안보다 금액이 큽니다. 하지만, 카너먼 교수가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많은 사람이 1억원의 확실한 손실보다는 `2억원을 잃을 수도 있지만 발생 가능성이 60%인 대안`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러한 설문조사를 통해 사람들은 이익을 추구하는 대안을 선택할 때는 위험 회피적인 성향을 보이지만, 손실에 대한 선택을 할 때는 위험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식 시장에서는 '보유효과'가 커집니다. 본인이 주식을 매수하는 경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 생각하고 매수를 하기 때문에 '지금이 개미털기는 아닐까?', '내일은 크게 상승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물타기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손실률이 커져 큰 손절매를 하게 되고 다시 원금을 회복하기에는 더 많은 공부와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왜 손절매를 해야할까?

예를 들어, 어떠한 종목을 10,000원에 구매했는데 장 마감 기준, -5%의 손실이 났으면 주식의 가치는 9,500원이 될 것입니다. (10,000*0.05=500) 하지만, 다음 날엔 다시 5%의 상승을 했다고 가정한다면 원금을 회복하였을까요? 아닙니다. 9,500원의 5%가 상승했기 때문에 9,975원이 되었을 것입니다. 5%의 상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5원의 손실이 발생하였습니다.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0.26%가 더 상승해야 합니다. 다음날 5.26%가 상승하여야 비로소 원금이 되는 것이죠. 손실률에 따른 필요 상승률은 아래와 같습니다.

 

[손실률에 따른 필요 상승률]

원금

손실률

잔액

필요 상승률

10,000원

-5%

9,500원

+5.26%

-10%

9,000원

+11.1%

-20%

8,000원

+25%

-30%

7,000원

+42.8%

-50%

5,000원

+100%

손실률에 따른 필요 상승률을 보자니, 벌써부터 갑갑한 마음이 듭니다. -10%까지는 상승이 손실률보다 1.1%만 더 상승하면 되겠다 생각하지만, -20%은 어떨까요? 5%가 더 상승해야 비로소 원금입니다. 어느 날 강력한 호재를 만나 상한가 근처에 가지 않는 이상 탈출은 힘들어 보입니다. 그리고 상한가를 가더라도 '-20%를 보며 받았던 스트레스가 5% 남짓한 수익을 위해서 였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마이너스에 대한 아쉬움을 단타로 메꾸려다 오히려 물려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 사이 눈여겨 보고 있던 종목은 상승하여 투자기회를 놓치게 될 수도 있구요.

 

#반드시 지켜야 할 것

다들 본인이 생각하는 손절 라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장이 열리고 주식을 매수하면 본인이 세운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절할 타이밍을 놓쳤다고 말하시는 경우도 있겠지만, 사실 마음 속으로 '손절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놓치는 경우가 많으실 듯 합니다. 아무래도 본인이 정한 손절라인에 대한 믿음이 불안정해서 발생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손절라인을 정하는 방법과 저의 손절라인에 관련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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