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 쿠팡, '상장'은 하지만 '매매'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쿠팡상장, 쿠팡관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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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 1월 17일 언급드렸던 쿠팡 나스닥 관련 소식이 구체화되었다고 하여 정리해드리고자 합니다. 

쿠팡은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해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추진해왔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셈입니다.

 

[핫이슈인사이트] 1월 3주차 (쿠팡 나스닥 상장 feat. 쿠팡관련주, AI 챗봇 '이루다' 중지)

 

#나스닥(NASDAQ)이 아닌, 뉴욕증권거래소(NYSE)

쿠팡은 나스닥(NASDAQ)이 아닌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CPNG' 종목코드로 상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장될 보통주 수량 및 공모 가격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올해 2분기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다고 합니다. 쿠팡의 경우, 적자 규모가 너무 커서 한국 증시 시장의 상장 요건을 맞추기 어려워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792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주식 매매시장으로서, 전 세계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대규모 증권거래소입니다. 상장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조건을 충족해야합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요건]

- 100주 이상 소유한 주주 5000명 이상

- 전 세계 상장 주식 수 250만주 이상

- 시가총액 1억 달러 이상

- 일반 주주의 투표권 보장, 정기적으로 재정보고서 발표

- 기업 내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공시위원회 등이 설치

 

위와 같은 까다로운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 규모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조건에 미치지 못한다면 나스닥(NASDAQ) 시장의 문을 두드립니다. 나스닥 시장은 시가총액이 800만 달러를 넘고 상장 주식 수가 110만주를 넘는 기업이면 상장할 수 있기 떄문에, IT, 바이오, 인터넷 관련 기술주도기업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아래의 화면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매매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원으로 가입해야 합니다. 정회원제로 운영될 뿐만 아니라, 회원숫자가 정해져 있어 새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으로 부타 회원권을 양도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업 규모가 큰 회사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중소형 기업은 나스닥(NASDAQ) 시장 상장을 선호하지만 나스닥(NASDAQ)에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스타벅스 등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시장의 성격이 일괄적으로 규정된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아울러,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한국 증시와는 다르게 차등의결권이 인정됩니다. 국내 시장에 상장할 경우,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의 1주는 1주의 가치를 가지지만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보유한 김범석 의장의 1주는 29주의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창업주나 최고경영자(CEO) 가 보유한 주식에 차등한 가치를 두어 적대적 인수합병(M&A)를 견제하거나 안정적인 회사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입니다. 김범석 의장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차등의결권이 보장되는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업구조

현대 '쿠팡'의 대주주는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비전펀드'로 37%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쿠팡의 기업가치를 300억달러(약 33조2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쿠팡의 지난해 총 매출은 119억7000만 달러(약 13조2000억원), 순손실은 4억7490만 달러(약 5257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지속된 적자로 인해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IPO를 통한 대규모 투자 유치가 유일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사업현황

한 번이라도 쿠팡에서 제품을 구입한 적이 있는 활성 고객(active customer)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천480만명으로 2019년 4분기 1천180만명보다 25.9% 증가하였습니다. 활성 고객의 32%인 473만명은 쿠팡 유료 맴버십 '로켓와우'의 회원인 것으로 밝혔습니다. 활성 고객 1인당 순매출은 지난해 4분기 기준 대략 256달러(약 28만3천원)로 2019년 4분기 약 161달러(약 17만8천원)보다 59.0% 증가하였습니다.

 

쿠팡의 점유율은 국내에서 3위 수준이지만, 거래액의 성장률은 63% 수준을 보여주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온라인업체의 시장이 과열된 상태이어 향후 추가 매출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온라인업체 시장점유율 추이

 

또한, 쿠팡은 유로맴버십 '로켓와우' 고객을 대상으로 OTT '쿠팡플레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쿠팡플레이는 순위에 들지 않을 정도로 점유율은 낮지만, 로켓와우 서비스를 가입하면 무료로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매력도가 높기는 합니다. 다만, 쿠팡플레이에 들어가보시면 알겠지만 개인적으로 콘텐츠가 너무 적고, 인기가 없어 잘 사용하게 되진 않았습니다.

쿠팡플레이 화면

 

#손정의 회장

일각에서는 쿠팡의 IPO 이후 손정의 회장을 통해 네이버쇼핑과의 합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쿠팡 모두 온라인쇼핑과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 시장에서의 공격적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쪽 모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통해 손정의 의장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 출자해 지주사 A홀딩스를 만들고, 라인과 야후재팬 경영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김익성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동덕여대 교수)는 "합병이 아니더라도 양 사가 고객 정보 알고리즘을 서로 공유해 전략적으로 동반 해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데 네이버와의 전략적 협업이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경영통합 조직도 (출처: https://www.top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90869)

 

#쿠팡 관련주

실질적으로, 쿠팡 상장과 관련해서 관련이 있는 주식은 아래 2곳이 있습니다. 이외의 종목은 파급효과로 인해 간접수혜를 받는 종목이니,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1. 동방: 쿠팡과 물류 전담 운송사 계약을 맺은 물류업체, 쿠팡을 통해 물건을 파는 업체를을 돌며 판매할 제품을 수거한 뒤 쿠팡 물류센터에 전달해주는 일을 합니다.

동방 - 네이버 금융 : 네이버 금융

2. KTH: 쿠팡플레이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은 업체입니다.

KTH - 네이버 금융 : 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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