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 게임스탑(GME) 사건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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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8일, 한국 시간으로 오후 11시는 주식 시장에서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주식 시장의 투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의 주요 HTS인 로빈후드를 시작으로 일부 HTS앱이 게임스탑(GME)를 매수하지 못하도록 매수 버튼을 삭제해 버리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바로 '게임스탑(GME) 사건' 입니다.

 

#게임스탑(GME)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비디오 게임 하드웨어, 물리적 및 디지털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 비디오 게임 액세서리, 모바일 및 가전 제품 및 기타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오프라인 게임상점으로서는 미국 최대 규모이기 떄문에, 콘솔 게임의 대부분의 매출이 당사에서 발생한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

 

게임스탑 매장 이미지(출처: 머니투데이)

 

#왜?

첫 시작은 레딧(reddit)의 서브레딧인 WallStreetBets(링크)에서 발생하였습니다. DeepFuckingValue라는 유저가 2019년 9월 경부터 게임스탑(GME)의 매수포지션을 취해왔었습니다. 이유는 2가지 였습니다.

 

1. 신형 콘솔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5와 Xbox Series X가 출시

2. 게임스탑의 이사진에 온라인 반려동물 용품업체 츄이의 공동창업자 라이언 코언이 이사진에 합류

 

2가지 호재를 바탕으로 매수할 때마다 레딧에 글을 올리며 매수 포지션을 취해왔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1월 13일, 20달러였던 주가는 40달러까지 치솟으며 주가가 올라갔습니다. 갑작스러운 주가의 상승으로 인해, 유명 헤지펀드 멜빈 캐피털(Melvin Caplital)을 비롯한 헤지펀드 사가 대놓고 공매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떤 유저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게임스탑(GME)의 공매도 총액이 시가총액 최대치의 140%가 넘는 것을 발견한 것이죠. 그리고 평소에도 공매도 세력을 싫어한 WallStreetBets의 유저들을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단합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게임스탑(GME)의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전쟁의 서막이 시작된 것입니다.

 

게임스탑 일봉차트(1월 13일)

 

 

#347.51달러

WallStreetBets의 유저들의 단합과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의 지원사격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까지 몰려 주가는 347.51달러까지 폭등하게 됩니다. 참고로, 일론 머스크는 "소유 안한 주식을 판다는건 헛소리"라며 공매도를 '사기'라고 부르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으로 인해 항상 공매도 세력의 견제를 받아 이번 게임스탑(GME) 사건에 지원사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아무튼, 게임스탑(GME)를 공매도하였던 다수의 헤지펀드들은 큰 손해를 입었고, 결국엔 숏 스퀴즈(Short Squeeze)를 맞고 빌린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셔 상환하게 됩니다. 

 

*숏 스퀴즈(Short Squeeze)란?

공매도 이후 주가가 상승할 경우, 공매도의 주체가 손해를 막기 위해 주식을 매수해 주가가 더욱 상승하는 현상

 

게임스탑 일봉차트(1월 27일)

 

#매수버튼삭제

대망의 1월 28일, 한국 시간으로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주식 시장의 투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의 주요 HTS인 로빈후드를 시작으로 일부 HTS앱이 게임스탑(GME)를 매수하지 못하도록 매수 버튼을 삭제해 버리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국가 기관이 아닌 특정 기업이 자체적인 판단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버렸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이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로빈후드에서 게임스탑 주식을 거래하던 사람들은 추가 매수가 불가한 상황에서 7연속 하방 서킷브레이커를 받으면서 하루만에 347.51달려였던 주가가 115.05달러까지 추락하게 됩니다. 더욱 문제가 되었던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버튼은 삭제되었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버튼은 유지되었다는 것 입니다.

 

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주식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을 휘두를 수 있다는 것을 라이브로 보여준 셈 입니다.

 

게임스탑 일봉차트(1월 28일)

 

 

#현재상황

현재 로빈후드는 매수 제한을 푼 상태입니다. 맬빈 캐피털과 시트론 리서치와 같은 일부 공매도 헤지펀드는 막대한 손실을 입은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으나, 대부분 공매도 세력은 거품이 꺼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임스탑(GME) 주식을 공매도한 헤지펀드들이 다른 주식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는 바람에 다우지수가 하락하는 등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게임스탑 사건의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이 불안정한 미국 증시로 인해 일부 포지션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단기간 상승하였기 때문에, 조정의 계기가 되었다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울러, 이 사건은 개인투자자들이 적대시하는 공매도 이슈와도 연관이 되어 있어, 오는 3월 16일 공매도 재개 여부를 두고 공매도를 반대하는 여론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이 자본과 권력에 취약한 구조라는 것을 라이브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해당 이슈가 향후 공매도 재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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