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기본서] 금리와 주가의 관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STOCK/경제적 자유|2021. 2. 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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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코로나19의 해였다고 할 정도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현재 백신 보급이 본격화되고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이 잇따르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코로나 기세가 꺽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는 듯 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22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39% 부근까지 상승하였습니다.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경기 회복의 첫 신호로 보이며, 특히 2년물 국채와 10년물 국채 금리차가 확대되는 것은 경기 회복의 강력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경기는 회복되는 데, 주가는 왜 하락하는 것일까요? 교과서적으로 기업 실적과 금리에 따른 주식시장의 관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2월 코스피와 코스닥 차트(출처: 네이버 금융)

[경기와 금리에 따른 주식시장의 변동]

구분

기업 실적

금리

주식시장

금융장세

하락

하락

주가 급등

실적장세

상승

상승

점진적 주가 상승

역금융장세

상승

상승

주가 하락

역실적장세

하락

하락

투매 후 진정

 

우선,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일어납니다.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주가도 이를 반영하게 됩니다. 금융당국은 지나치게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합니다. 

 

#금리와 주가

개인 입장에서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안전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안전 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올라가다 보니 비교적 투자 위험도가 높은 주식의 비중을 줄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주식 시장에서 유동성이 줄어들게 되고 급격하게 오른 주식일수록 자금이 빠져나가 낙폭을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업의 입장에서 금리가 오르면 이자에 대한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자연스레 신사업이나 투자를 소극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생산성은 낮아지고, 실적도 하락할 것이라 예측하여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이후, 기존 6%의 금리는 3.5% 이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부양책으로 경제를 돌아가게 하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2%가 어느 정도의 속도로 상승하는지가 주요 관건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채 금리는 1월 초 1%선을 넘어섰고, 2월 중순에 1.3%를 넘어서더니 그 다음주 1.5를 뚫으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25일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금리 담당국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10년물 금리가 2%까지 뛸 수 있지만, 이보다 더 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채권시장에서 경제회복 기대감이 주식시장에서보다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조정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끝자리가 0으로 떨어지는 것을 큰 분기점으로 인식하는 사람의 심리상, 금리가 2%에 도달하는 순간이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주는 사건이 될 것이라 보입니다.

 

현재 경제는 실물경제가 완전히 회복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부양책으로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때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 기대감으로 올라왔던 증시의 거품이 한 번에 꺼질 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3월 내에 2% 금리가 올라갔을 때를 대비하여 본인이 가지고 있는 종목이 정말로 실적을 나타내는 종목인지 점검해 볼 필요성이 있을 듯 합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추이(출처: 서울경제)

 

아울러, 금리가 올라간 배경은 아래 2가지로 분석됩니다.

1.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1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부양안을 추진하였습니다. 부양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국채를 더 발행할 수 밖에 없고, 국채 공급이 늘어 금리가 상승하게 됩니다.

2.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60달러선을 돌파했고, 경기민감 원재재인 구리 등 비철금속이 신고가를 경신하였습니다. 원자재는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으로 사용되곤 합니다.

 

원자재 가격

이러한 금리의 인상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월가에서도 다양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국채 금리 급등이 과도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점에서 채권시장 조정이 올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급등에 대한 월가의 분석]

구분 분석
블랙록 美국채 비중 축소, 주식 확대, 국채 금리가 올라도 시중 금리가 너무 낮다.
JP모건 올해~내년 인플레 상승 가능성 극히 적다.
아카데미 10년물 금리 상승은 과장된 인플레이션 기대 탓이다.
웰스파고 10년물 금리 2% 가능하나 결국 조정 올 것이다.
BoFA 연준, 금리인상 前 채권 매입규모를 줄일 것이다.

 

하지만,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면 기술주나 친환경 부문 성장기업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저평가된 경기순환주에 투자하거나, 농업, 에너지(석유) 관련주에도 주목할 듯 합니다. 기술주나 친환경 부문 성장기업의 경우 채권 금리가 오르면 기업 부채 부담이 커져 기업 수익이 낮아질 것이라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의 상승이 시작된 것은 확실한 가운데, 성장주 주도로 이끌어왔던 증시의 옥석가리기가 시작되었다고 보여집니다. 너무 먼 미래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나, 코로나19의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반짝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골라내고, 앞으로도 눈에 보이는 성장을 할 수 있는 '진짜 성장주'를 가려낼 능력이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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